루푸스



루푸스란 무엇인가요?


루푸스는 전신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염증성 질환이며, 만성적인 병입니다. 

만성적이라는 것은 오래 혹은 평생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나, 증상이 매일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합니다.
루푸스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잘 모르지만, 유전적인 요인(루푸스 환자가 있는 가족 내에서 많이 발생하나, 루푸스 환자의 자녀 중 약 5%에서 발병함)과 환경적인 요인(감염, 항생제, 자외선,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 등 여러 요인이 관여할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많은 연구에 의해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대해 이해하여야 하는데, 우리의 몸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항원이라 불리는 물질에 대하여 맞서 싸우기 위해 항체라는 무기를 만들어내어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에 대해서만 무기를 만들어 내야 하는데, 이러한 면역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변하여 자기 몸에 있는 세포나 조직을 적으로 인식하고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항체(자가항체)를 만들고, 이 항체에 의해 염증이 일어나서 생기는 질환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자가면역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이 루푸스로 우리 몸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며, 특히 피부 관절, 혈액과 콩팥에 염증이 많이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루푸스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루푸스는 천의 얼굴을 가진 병이라고도 이야기될 정도로 우리 몸의 어디든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음 증상들이 흔하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발열(38℃ 이상), 관절염, 관절통, 피부 발진, 전신 쇠약감, 빈혈, 단백뇨, 심호흡시 가슴의 통증, 나비 모양의 발진, 광과민증 (햇빛을 쬐면 햇빛을 받는 부위에 발진이 발생), 탈모, 레이노 현상 (찬물에 손을 넣거나 추운 곳에 노출 시 손가락 색깔이 하얗게 변하는 현상), 경련, 입안이나 코 안의 궤양등 여러가지 형태로 발현할수 있습니다.


피부와 점막 증상은 80% 이상의 환자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콧등을 가로질러 양쪽 볼에 생기는 나비 모양의 협부 발진과 피부에 만성적으로 원판 모양으로 발생하는 원판상 발진, 광과민증, 입안 점막의 궤양이 있으며, 그 외에도 탈모증, 혈관염, 구강궤양 등이 있습니다.

루푸스는 손, 손목 등의 작은 관절에 관절염이 잘 생기고 양쪽에 함께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손에 대칭적으로 관절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달리 루푸스 때 생기는 관절염은 뼈가 심하게 파괴되어 변형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또한 근육에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고 근육의 통증과 쇠약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많은 환자에서는 소변 검사에서만 경미한 이상(단백뇨, 혈뇨, 비정상적인 세포 덩어리)을 보이며, 이런 경우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신장염이 심할 때 환자분이 겪을 수 있는 증상은 체중이 갑자기 증가하거나 다리, 발목, 손가락 등이 부을 수 있습니다. 

신장염이 지속되면 신장의 기능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치료를 해야 하며, 치료방법의 결정을 위하여 신장조직검사 등의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신부전, 신증후군 등의 신장 질환이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 몸의 피의 구성성분을 만들어 내는 곳이 조혈 기관인데 루푸스로 인한 조혈 기관의 기능이 감소하거나 자가항체나 비장종대에 의한 조혈 세포의 파괴에 의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신경 및 정신 증상, 흉막염, 심장의 염증, 복막염, 간염, 임파선 종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루푸스란 어떻게 치료하나요?


루푸스는 경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병입니다.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또한 증상이 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적당한 수준의 치료인지를 알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치료로서는 기본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항말라리아제, 면역억제제가 사용되며, 일단 치료가 시작되면 주치의를 믿고 꾸준히 치료를 받고, 만약 증상이 변하면 담당의에게 알려 치료내용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환자 자신이 치료에 동참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루푸스를 치명적인 병으로 생각했지만 병과 치료에 대하여 잘 알게 되면서 요즘에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조절할 수 있는 병으로 개념이 바뀌고 있습니다.

여전히 소수 환자에서는 매우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병이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일상 생활을 잘 영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의사와 학자들이 치료에 대해서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향후 더욱 치료도 좋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자기관리와 치료에 잘 따르고 문제가 발생할 시 주치의와 잘 상의하시면 충분히 건강하고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